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뜬금없이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린다
귓가를 멤돌아 굽이치는 바람은 선율이 되어
내가 날아갈 수 있을 만큼만 불어온다
나는 사라지고
너마저 사라지면
우린 바람이 처음 불어 온 곳을 느낄 수 있을까
과연 사랑은 지킬 만한 것일까
저 끝엔 아무것도 없다는 그 이야기가
너무도 가슴이 시려온다
아무래도 그건 그들의 변명일거야
무서운 운명이 두려운 게야
사람은 산산이 부서지면
물방울처럼 기억할 수 없는 시간을 살겠지
아무 것도 믿지 않아
난 너에게 눈물이 되고
그냥 포근한 포옹이 되고 싶어
이미 흩어지는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이 눈물의 영롱함을 보여줄 수 없겠지
내가 두려운 건
변하는 지금 너의 그 모습일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