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늘 그랬듯이 거친 추억을

다시 어루만져 봅니다

 

동그라미 만들기 위해

기나긴 세월 두드리며 쪼아대지만

모난 기억들은 점점 거칠어만 갑니다

 

이젠 나이마저 흘리고 다니는지라

여기저기 흔적을 찾아 헤매이다 못해

내일은 그 어제 또 어제 그리고 과거란

짐들로 발디딜 틈이 없답니다

 

나이가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잊어야할 그 모난 것들이 결코

동그랗게 될 수 없음을 깨닫는 겁니다

 

우리는 어차피 모나게 세상을 등집니다

혼자 돌을 갈아 둥글게 할 도구가 없어

서로가 부벼대고 사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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