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내 아픔이 절망에 이르더라도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진다 하여도
마냥 주기만 하는 것이라도
난 그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그 설레임은
내가 더 아파해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세상에 받을 건 아무것도 없을 뿐더러
주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게 없답니다
이미 나를 털어버리면서
소중한 이에게 툭툭 털어내는 사랑은
주면서 충분히 받아내는 일입니다
바라지 않고 아쉬움이 없을 때
가을 고목이 낙엽을 훌훌 털어내는 그 슬픔도
더욱 아름다운 봄을 위한 몸부림이듯
우리는 의미를 떠난 의미 속에 살아갑니다
당신은 나의 의미이기 전에 전부이고
전부이기 전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詩와 時'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누군가의 편에 서라 (0) | 2011.10.22 |
|---|---|
| 오래살기 오래버티기 (0) | 2011.10.08 |
| 모난 것들 (0) | 2011.08.17 |
| 지금 너의 그 모습 (0) | 2011.08.17 |
| 만능 면죄부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