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누군가의 편에 서라
가운데서 현명한 척 말고
패자에게 손가락질하며
너의 비굴함을 숨기지 마라
언제나 중간에 서성거려선
먹잇감을 찾아 두 눈을 굴리며
약자의 살점을 뜯어 먹으려는
하이에나는 적어도 되지 말아야지
지금은 너무도 기회를 탐하는
탐욕들이 주변에 넘실거린다
길이 아닌 둔턱을 밟아가면서
양쪽 중 하나가 쓰러지길 바라고
편하게 약자의 길을 가로채려 한다
아무리 길이 있다해도 자기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 돌아가는 것도 미덕인데
아무도 어려운 길을 가지 않으려 한다
이미 쓰러진 자의 길을 뺏는 것에 익숙한 듯
아무렇게나 남을 짓밟는 중간에 서길
아무 때나 남의 땀을 훔쳐오길 주저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계속 따라하기만 한다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