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에서 실려온 비가 온 대지를 적신다.
지난 시간 대지에 내린 빗물이 강이되어 다시 바다에 흘러 간 기억은 남았겠지
그리고 오늘 비가 되어 땅을 적시고 온갖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흐르는 비는 낮은 웅덩이에 멈춰 웅덩이를 채울 것이고
땅밑으로 내려간 빗물은 지하수가 되어 천천히 바다로 돌아갈 것이다.
대부분의 빗물은 하천과 강이 되어 열심히 낮은 곳을 향해 가고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엄청난 비는 대지를 휩쓸고 지나갈테고 많은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런 홍수는 이미 상처난 자연이 막을 수 없는 진노함으로 내려 빠르게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우린 어떻게 내리든 그 빗물을 통해 그걸 마시고 음식을 만들어 생명을 유지하며,
그 빗물을 양분으로 세상에 자라나는 온갖 식물 동물들을 다시 섭취함으로 생존한다.
물만 마시고도 살 수 없음이요, 식물만 먹어서도 살 수 없음인데
빗물이 만드는 온갖 생명의 조화를 통해 존재하는 너무도 미약한 군상일지니
저 극지방 빙하는 영겁의 시간을 묶여 있는 뜻이 있었으니 그게 물의 균형이다.
녹으면 역시 인간은 생존 공간을 잃고 땅이란 땅은 물바다가 되는 이치를 알았다.
물은 생명을 주고, 물은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그러나 물은 궁극적인 생명이다.
지구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에게 생사여탈을 하면서 형평을 가르치는 것이다.
빗물이 지나다니는 길을 모르고서 깊이를 논할 순 없지 않은가
'詩와 時'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전무죄요 무전유죄로소이다 (0) | 2012.07.17 |
|---|---|
| 비록 (0) | 2012.07.03 |
| 어차피 없는 것들 (0) | 2012.06.12 |
| 권련 한개피 물고 深淵의 연기를 내뿜는다 (0) | 2012.05.29 |
| 가짜 (0) | 2012.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