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어디갔지
돌아갈 수는 있을까
돌아올 수도 있을까
아침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무엇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게
자꾸 무엇에 집착하는 걸 알았다
머리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었고
가슴은 누구도 품을 수 없을만큼
두텁게 세상을 씹어대고 있다
나는 왜 이럴까
그네들은 구정물에서 잘도 사는구만
구정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역겨움 속에서도 잘도 사는구만
때론 비굴하기도 하고
눈 딱감고 불의를 용서하며
몇번만 부패하면 상류가 될텐데
정직은 가난의 어머니인게야
순수는 비참의 씨앗인거야
싸이코패스가 세상을 지배하지
그것이 자본주의의 충실한 인간상이거든
성공과 실패는 한사발에 담겨있는데
그 둘은 차이만 주장한다
이는 희석이라는 것을 모르는거지
부자는 가난을 먹고 살을 찌운다
가난은 부를 뱉고 살기를 세운다
역사는 위가 아래가 되고 그러면서
섞이고 순환되는 법이다.
위든 아래든 미리 섞는법을 알아야
별탈없이 돌아간다는 것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