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알까

 

 

 

하늘은 알까

내가 얼마나 원망하는지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늘은 알까

내가 얼마나 고독한지를

내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하늘은 알까

내가 얼마나 바라보는지

내가 얼마나 날고싶은지

 

하늘은 알까

내가 어떻게 살고싶은지

내가 어떻게 가고싶은지

 

하늘은 알까

하늘은 알꺼야

그게 하늘이거든

 

 

 

 

 하늘은 알까 2

 

 

 

천진난만했던 그 친구

개구쟁이였던 그 친구가

눈이 멈춘 그 겨울

간암으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바보처럼 웃기만 하던 녀석인데

 

그리고

 

맨 날 사는 게 힘들다고 질질 짜던

늘씬하고 예쁜 친구 계집애가

벚꽃이 막 피려는 봄에

남편이 때려서 죽었습니다

가정 지켜줄려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사는게 힘든가 봅니다

하늘은 알까요

도대체 뭘 안다는 말인가요

 

 

 

 

  하늘은 알까 3

 

 

 

우리는 매일 기도보다는

당신에게 떼를 씁니다

워낙 멀리 계신 분이라

한번도 들어 주시고

행하신 적이 없어서지요

 

우리는 매일 기도보다는

당신에게 욕을 합니다

너무 힘이 없는 분이라

언제나 외면 하시고

응징한 적이 없어서지요

 

우리는 매일 기도보다는

당신에게 절망합니다

항상 가진 자를 위하사

지금껏 말로 사시고

앞으로 변함 없어서지요

 

 

 

  하늘은 알까 4

 

 

 

새카만 커튼 몇 겹을

칠흑의 밤에 펼칩니다

 

검은색은 빛을 피해

그림자가 되려 합니다

 

먹구름에 가린 달이

말술을 하곤 휘청입니다

 

별들과

달은

어디갔지

 

하늘은 모릅니다

마음이 얼마나

겹겹이 까만지를

 

 

2009년 11월 默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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