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물어보고 싶어!
과연 지금 내 가는 길의 종착역은 어디냐고
그런데 앞날은 그냥 보이는 곳으로 가기만 한다
내가 상상하는 그 어떤 것도 무섭다 못해 너무도 끔찍하다
아침이면 눈을 뜨고 다시 눈을 감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낮과 밤을 오고가며 무기력한 삶을 간신히 끌고는 가지만
세상은 자기가 가진만큼 잘도 돌아간다
힘겨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상업화되지 못한 글쟁이는 늘 고독하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시간은 밤과 낮으로 엄연히 흘러가기만 한다
아무도 내 시간을 멈출 수 없고 어느 누구도 너의 시간을 빼앗을 수 없다
과거를 되새김질 하며 지금 이 모습을 상상조차 했겠는가 말이다
그렇게 인생은 갈 것이다 있건 없건 어떻게든 누리고 갈 것이지만
이미 행복과 불행의 조건은 너무도 명확하게 구분지어 논 인간사 가치관이라
그 흐름을 맞추지 못하고 낙오되면 어디로 흘러갈지 도통 모르게 된다
후회하지 말지어다 언제나 삶은 공평하거나 뜻대로 되질 않는다는 것
나를 기억하는 이들도 결국엔 그네들도 기억할 수 없는 곳으로 영원히 사라지는거다
내가 남겨논 혈육과 내 가족들 그리고 관련된 사람들은 한 순간 나를 기억은 하겠지
그리고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또 다른 세대들이 지나간 사람들을 잊고 살아간다
그런게 지금까지 우리가 말하는 인생유전이라는 것이다
남과는 다른 감정과 생활을 한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과거 누구나 그렇게 그런 패턴으로 살다갔다
나는 독보적이고 창조적인 존재는 아니리라 내 의식이 그런 것처럼 느끼게 하는 일이지
사실 우리 모두는 부담스러운 실존들이다 그 관계속에서 부담없인 살아가기 힘들다
인생은 여전히 끊임없이 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부담을 줘야하는 관계들이다
그런 부담들을 그래도 묵묵히 들어준다고 믿는 정신활동이 바로 종교적인 신앙생활이다
온갖 감정들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현대에서 종교가 번창하는 이유다 적어도 한국에선 말이다
인생은 누가 듣던 말던 휑한 무대위에서 알 수 없는 독백을 하는 일이다 그런 삶이다
굵직한 삶의 패턴은 같지만 세세한 부분을 따져보면 자신의 인생은 남과는 구별되기에 그렇다
나보다 잘 사는 것 같은 비교대상들에게 나는 한없이 바보같고 후회스런 인생이라 자학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과연 노력은 해보고는 그러는가 말이다
물질적인 것을 못해줘서 답답하다는 혹자들은 아니 대부분들은 죽을때까지 즐겁게 살긴 글렀다
사회는 역시 그것에 큰 가치를 두고 평가하고 있다
틀렸다 말해도 사람들의 9할은 그걸 큰 가치로 믿고 살아간다
그 비인간적인 잣대를 이용해 대중을 기만하고 노예로 부려먹는 것이 또한 정치 아니던가
처자식이 있으니까, 부모형제가 있으니까 안정은 우선이 될 것이다
건전한 가치와 상식이 물질주의 앞에 맥없이 무너지고 우리를 농락한다 하더라도
그 부패와 비인간적인 행태들이 관행으로 또는 대다수가 묵인해주는 그런 사회는
당대를 빌어먹으며 미래를 황폐화시키는 일이다
건전성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국가사회는 오래 지속된다
기득권을 압박하지 못하고, 기득권이 정신차리지 못하면
마침내 국가는 기득권의 부패와 죄폭악으로 멸망하게 된다
혹자는 그것조차 왜 염려하냐고 되묻는다
"당신이 죽으면 그 뿐이고, 그 다음은 다음세대가 맡아 할 일"이라고 말이다
맞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분노한다고 해서 세상이 고쳐지는 게 아니다
썩을대로 썩고 터지기 직전까지 가야 사람은 반성하고 세상은 폭발할 것이다
혹자는 또 다시 말한다
"세상이 풍요롭고 넉넉해서 저항은 더 이상 힘들 것" 이라고
그래 그것도 맞는 말이다 오로지 나만 안정되게 그리고 편하게 살면된다
그런데 과연 우리선조들도 그렇게 살았기에 이런 모습을 남겨줬을까?
왜 한글은 만들었고 이런 문화를 만들어 서로 동질성을 느끼게끔 만들었을까?
곰곰히 생각해야할 문제다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단지 돈만 벌면서 모든 것에 무관심해야 정상적인 것인가 하는 것들 말이다
누구는 도를 닦는다고 지적유희, 언어유희를 넘어 스스로 말장난에 빠져있더라
현실은 외면한 채 현실에 매이는 일을 비난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다 벗어던지라고 말한다
정작 자신은 물려받은 재산으로 풍요롭게 살면서 걱정꺼리 없으니 그런 말들을 쉽게 내 뱉는다
무슨 도인인가? 무슨 도반인가? 배부른 자들의 사치일 뿐이지
그래서 인간사 인간세상은 아직 멀었다
귀한 것을 불평등에서 찾고, 능력을 대물림에서 자찬한다
배부른 대중이란 돼지들은 적당히 먹을 것만 던져주면 알아서 기득권을 지켜준다
우리나라의 도반들은 죄다 사이비며 사교같은 정신상태를 가졌다
남을 돌보지 않고 자신만 돌보며 세상을 독선적인 잣대로 재단하는 덜떨어진 존재들이다
반성하라 돈독 오른 장사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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