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의 바다

 

 

을사5적을 돌아

경술국치를 돌아

친일이 광복을 뒤엎어

독재가 민주를 죽이며

군인은 총칼로 뭐든 되고 하며

조선과 동아는 앞잡이답게

희생을 빨갱이로 만들고

가스통할배를 만들고

지능 낮은 보수를 만들고

복지는 외국인에게

보슬들은 다리를 벌려

영어하는 놈에게 달려든다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박쥐들을 국회의원으로

아직도 친일이 눈을 부라리며

이젠 주인님이 되어가는

아직도 후궁을 둔 왕을 모시듯

뭔짓을 해도 나랏님 모시듯 하는

그 선배들 덕에 개같은 것들이

되레 큰 소리치는 나라

그깟 정의를 넘어

그깟 신의을 넘어

불의와 배신이 판치는

나를 넘고 넘어

너를 넘고 넘어

우리 모두를 넘고 넘어도

남는 건 오로지

체념이라는

체념의 바다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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