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긴 겨울 밀어낸

봄바람 산들바람

저녁 꽁무니 빼는

해의 멱살을 붙잡아선

앞산에 대롱 매단채

뺨따귀 붉으스레해진

수줍은 계집아이몬양

총총걸음 내빼며

진분홍 구름치마

나풀거리는 통에

마음만 설레이네

방금 지나간 아가씨

저녁놀에 물든

긴 머리카락뒤로

코끝 찡한 향기만

살짝 남기곤 스친다

지나간 청춘인양

울컥 서러운 눈시울만

청승맞게 젖어만 간다.

 

默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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