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앞자리 20대 학생이 날 쳐다봅니다

20년 전 2호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 저 나이가 올까

 

오늘 난 그 나이가 되었습니다

저 학생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외모도 그 무엇도 자신만만이었지만

세월이란 썰물에 쓸려만 가면서

 

다시 앞자리에 앉은 60대를 봅니다

씁쓸한 웃음이 입가에 퍼져갑니다

어느새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테니까요

그리곤 그날 80대를 바라는 보겠지요

 

한강을 건너가는 2호선 창가에

황금빛 황혼이 강물에 쓸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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