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낙하

 

 

어제 밤 빌딩 5층 옥상에서

한 사내가 자유낙하를 했어요

선혈이 낭자한 아스팔트엔

고단한 인생이 누워 있지요

엎드려 하늘을 등진 채로

구두 한 짝 한 뼘만큼

다시는 스스로 신지 못할

그런 거리만치 이승을 털었죠

 

낙하산도 없이 떨어진 자유낙하

무너진 자신에게 그게 무슨 소용일까만

가엾은 한 사람의 주검

검은 비닐에 넣어져 실려가면

그렇게 한 사람의 생은 끝인게지요

 

 

2007년 12월 默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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