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말하자면
우리 인생을 말하자면
진짜 인연은 무거운 오해가 생겨 짧디 짧고
가짜 인연은 달콤한 거짓에 의해 길디 길구나
가짜는 진짜 같고 진짜는 가짜 같은 법인지
스쳐 지나가야 할 악연을 잡고는 정작 필연을 놓치면서
전부라고 말하는 허망한 인생이여
가짜에게 빼앗긴 수 많은 세월
사랑을 모르면서 사랑이라 우겨대는 철 지난 어른들
진정 사랑을 알기까지 그리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가
누더기가 되어버린 마음을 추슬러 다시 사랑하자니
봄날 같은 지난 세월 우리에게 다시 돌아 올리는 없겠지
가슴에 묻을 것과 흔적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도 있겠지
그러나 다시는 섣부른 인연으로 남은 인생 낭비는 없어야지
아무것도 단정지으려 하지도 말고 그저 사랑만 하고 싶은데
사랑은 둘이서 가짜와 진짜를 가리면서도 전부인 그런 건데
2008년 9월24일 默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