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벌레들

 

 

비참하고 비열하게 사는 벌레들은

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비법을 갖고 있답니다

그리 살아온 벌레들은 자신의 처지를 슬프다고 합니다만

늘 슬픔이란 재료로 운명을 짜 맞추려고 하지요

사랑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폭력과 흥정으로 말하는 사랑은 죄악이라고

헤어짐과 만남으로 이루어진 세상사들 중에

차라리 헤어질 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슬픈 벌레 같은 인생을 살아온 것이지요

 

 

   2008년 默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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