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구조

 

 

세상 모든 사랑이란 구조물들이

그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겐

둘이 짜맞추는 추상의 낱말이기에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똑같지 않아

 

꿈꾸는 사랑을 좇아가지만

허공을 한없이 맴돌기만 하며

결코 잡히지 않을 먼 곳에서 손짓만 해

 

사랑이라 느끼며 포기하는 법을 배우고

그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에 순응하며

인연을 만들어내 구조 속에서 살거나

실타래를 엮어 구조처럼 얽혀내는 거야

 

그렇게라도 살아야 사랑을 잊고

사랑과 비슷한 듯 아닌 사랑을 만들지

누군가 청춘을 갖고 제한된 시간을 주곤

주름이 깊게 파일 때까지 모질게 몰아대

아무도 사랑에 다가갈 수 없도록

                                                       默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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